중동 에너지 위기로 전 세계 항공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베트남 항공사들도 노선 조정에 나섰어요. 베트남항공 부사장은 3월 이후 국제 항공유(Jet A1) 가격이 연간 계획의 3배까지 올랐다고 설명했어요. 베트남항공의 경우 연료비가 1달러 오르면 연간 3000억 동(약 1500만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고 해요.

이런 압박 속에서 베트남항공은 6월 중 하노이-서울, 하노이-부산, 호치민-부산, 호치민-서울 노선의 일부 편을 취소하기로 논의했어요. 비엣젯도 한국과 일본 노선의 운항 시간을 조정하고 일부 편을 줄이고 있어요. 중국 항공사 쓰촨항공도 5월 중순부터 호치민-청두 노선의 여러 편을 일시 중단했어요.

문제는 승객들이 제때 통보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거예요. 한 승객은 쇼피에서 5월 5일 플레이쿠-호치민 항공권을 예약했는데, 항공사가 이미 취소를 통보했음에도 예약 대행사인 트래블로카에서 전화, 문자, 이메일로 아무 연락을 주지 않았대요. 본인이 직접 확인해서 환불을 받았지만, 항공사 책임이 아닌 취소인데도 항공권 변경 수수료를 빼갔어요.

6월 한국 여행을 예정한 한 승객은 서울 여행에만 5000만 동(약 2500만 원) 이상을 썼는데, 소셜 미디어의 취소 소문 때문에 매일 항공사 웹사이트와 예약 앱을 확인하고 있다고 해요. 공식 통보는 없는데 루머만 많아서 불안하다는 거죠.

전 세계적으로도 심각해요. 항공 분석 회사 시리움에 따르면 5월 2026년 한 달 동안 전 세계 항공사들이 약 200만 석과 1만 2000~1만 3000편을 감축했어요.

항공사 입장에서는 어려운 결정이에요. 베트남항공 부사장은 국제선은 관광과 서비스 산업 전반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섣불리 줄일 수 없다고 설명했어요. 대신 푸꾸옥, 꼰다오처럼 육로·철도로 접근하기 어려운 노선은 유지하되, 고빈도 노선부터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해요.

전문가들은 항공사들이 변경 사항을 여러 경로로 알려야 한다고 지적해요. 이메일만 보내는 게 아니라 문자, 앱 알림, 자동 전화까지 동시에 보내고, 큰 변경은 승객이 확인했다는 증명을 받아야 한다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