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중심가 레러이 거리(Đường Lê Lợi)와 남끼 호이 응아 거리(Đường Nam Kỳ Khởi Nghĩa) 교차로 일대에서 구두닦이 사기단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조직적인 사기를 벌여왔어요. 현지 언론이 직접 잠입 취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의 수법은 매우 정교하고 대담했어요.

사기단의 기본 전술은 관광객이 거리를 지나갈 때 강압적으로 붙잡아 구두를 닦도록 강요하는 것이었어요. 한 번 붙잡히면 여러 명이 한 관광객을 에워싸서 도망치기 어렵게 만들었어요. 구두를 닦는 과정에서 일부러 접착제를 덧칠하거나 밑창을 추가로 붙여서 서비스 비용을 정당화했어요.

가장 악질적인 부분은 돈을 받을 때였어요. 관광객이 지갑을 꺼내면 사기단원들이 지갑에 직접 손을 넣어 고액권 지폐(주로 50만 동 지폐)를 빼가는 방식을 썼어요. 한 명이 관광객의 주의를 돌리는 동안 다른 사람이 지갑에서 돈을 꺼내고, 나머지 단원이 그 돈을 받아 숨기는 식으로 역할을 분담했어요. 관광객이 항의하면 "모르는 척" 하거나 일부 거스름돈만 돌려주고 빠져나갔어요.

기자가 취재 기간 동안 목격한 피해 사례들을 보면, 인도네시아 관광객은 160만 동, 영국 관광객은 100만 동 이상, 호주 관광객은 70만 동을 빼앗겼어요. 한 영국 관광객은 소지금이 부족하다며 현장에서 ATM으로 끌려가 추가로 50만 동을 인출하도록 강요당했어요. 여성 관광객들도 예외가 아니었는데, 친절한 척하다가 갑자기 지갑에 손을 넣는 수법을 썼어요.

사기단원들은 하루 일과를 마친 후 벤탄 시장(Chợ Bến Thành) 근처에서 만나 그날 벌어들인 돈을 함께 세는 모습도 목격됐어요. 이는 단순한 개인 사기가 아니라 조직적으로 운영되는 범죄 집단임을 시사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