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구시가지(호안끼엠 지역)를 걷다 보면 길거리 노점상이 먼저 다가와 음식을 권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데 6월 11일, 이 일대에서 외국인 관광객에게 찹쌀 튀김(bánh rán) 10개를 430,000동에 판 노점상이 공안에 적발됐어요.

사건의 발단은 미국인 관광객 Rod B Tyler Jr가 6월 8일 SNS에 올린 영상이에요. 동낀응이아툭 광장(Quảng trường Đông Kinh Nghĩa Thục) 인근에서 노점상 팜티옌(Phạm Thị Yến, 50세, 박닌성 거주) 씨가 먼저 다가와 튀김 10개를 150,000동이라고 했는데, Rod가 500,000동을 건네자 70,000동만 거슬러 주고 빠르게 자리를 떴어요. 실제로 받은 금액은 430,000동. 시중에서 같은 튀김 10개는 약 50,000동이에요.

Rod 본인은 영상에서 바가지를 당했다고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영상은 빠르게 퍼지며 좋아요 5,000개에 가까운 반응을 얻었어요. 언어 장벽을 이용해 외국인에게 바가지를 씌웠다는 비판이 쏟아졌고, 호안끼엠 공안은 옌 씨를 불러 "규정에 맞지 않는 소규모 노점 판매" 혐의로 225,000동의 벌금을 부과했어요. 옌 씨는 혐의를 인정하고 돈을 돌려주겠다는 의사도 밝혔어요.

구시가지 바가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에요

하노이 구시가지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한 바가지 사례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요. 같은 해 1월에는 한 여성 노점상이 외국인에게 삿갓 모자 하나를 250,000동에 팔아 225,000동 벌금을 받았고, 2월에는 오토바이 택시 기사가 미국인 관광객에게 7km 거리에 1,000,000동을 청구해 처벌받았어요.

2025년 7월에는 필리핀 관광객 그룹이 호안끼엠 지역에서 1km도 안 되는 거리의 택시비로 약 140만 동 가까이를 냈고, 같은 해 9월에는 호주 가족이 씩로(xích lô, 인력거) 요금으로 규정가의 3배인 1,200,000동을 냈어요.

구시가지 일대를 여행할 때는 음식이든 교통이든 미리 가격을 확인하고, 거스름돈을 바로 확인하는 습관이 도움이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