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이 합성마약의 원료가 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베트남 공안부 마약수사국(C04)이 카페인 50.7톤을 라오스·미얀마로 밀수한 초국가적 조직을 적발했어요.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나
이 조직의 핵심 인물은 약학 박사이자 국립중앙한의원(Bệnh viện Y học cổ truyền Trung ương) 약학과장인 쩐피흥(Trần Phi Hùng)이에요. 베트남에서 카페인은 의료·식품·산업 목적으로 수입 허가를 받을 수 있는데, 중국에서는 향정신성 물질로, 라오스에서는 마약 전구체(10kg 이상 거래 시 최고 사형)로 분류돼요. 쩐피흥은 바로 이 나라 간 법률 차이를 노렸어요.
그는 합법적으로 카페인 수입 허가를 받은 두 회사(꼬이응우옌 사, 화학제약·의약품 1호 사)와 계약을 맺고, 아들과 조카 명의로 유령 회사 두 곳을 추가로 세웠어요. 이 유령 회사들이 허위 매매 계약서를 작성하고 구매자 정보를 비워둔 채 가짜 세금계산서를 발행해 카페인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기 어렵게 만들었어요.
실제 카페인은 응에안성(하노이 남쪽)에 있는 T&T VINA 창고로 옮겨진 뒤, 시멘트 포대와 사료 자루로 위장 포장돼 라오스를 거쳐 미얀마로 향했어요.
3개월 수사 끝에 전국 동시 급습
약 3개월간의 수사 끝에 지난 2월 27일, C04는 경찰관 약 300명을 동원해 하노이·하이퐁·디엔비엔·선라·응에안·하띤 등 6개 성시에서 동시 작전을 펼쳤어요. 이 작전에서 라오스로 넘어가기 직전이던 카페인 19톤을 포함해 총 50.7톤을 압수했고, 차량 6대, 컴퓨터 12대, 휴대폰 25대를 확보했어요. 은행 계좌 60개도 동결됐어요.
현재까지 베트남 측에서 10명이 기소됐어요. 밀수 혐의 6명, 무허가 청구서 발행 혐의 3명, 뇌물 알선 혐의 1명이에요. 라오스 공안도 별도로 6명을 마약 전구체 매매·운반 혐의로 기소했어요.
참고로 베트남 세관 통계에 따르면 이 사건의 영향인지, 2026년 1~2월 베트남의 라오스향 화학 전구체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98% 급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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