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으로 "돌을 자르면 희귀 보석이 나온다"고 속여 수만 명에게서 수백억 동을 가로챈 대규모 사기단이 적발됐어요. 광닌성(하노이 동북쪽, 하롱베이가 있는 곳) 공안이 수사를 마무리하고 36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어요.
어떻게 속였나
사기단의 핵심은 중국인 조직이에요. 2024년 8월경부터 베트남 국경 지역 주민들을 모집해 중국 광시성 둥싱시로 데려간 뒤, 그곳에 라이브 방송 전용 스튜디오를 차렸어요. '제왕 육보(Đế vương lục bảo)', '원석 옥(Đá ngọc thô)', '제왕 비취(Đế vương phỉ thúy)', '행운이 온다(May mắn đến)', '천명 주보(Thiên mệnh châu báu)' 등 여러 팬페이지를 만들어 페이스북에서 24시간 라이브를 돌렸고, 단속을 피하려고 팬페이지 이름을 수시로 바꿨어요.
역할 분담도 치밀했어요. 한 팀은 방송에서 "게임 규칙"을 설명하고, 다른 팀은 댓글창에서 가짜 반응을 만들어 분위기를 띄웠어요. 실제로 사용된 돌은 흰 대리석이나 파란색으로 염색하거나 검은 페인트를 칠한 석영암이었는데, 방송에서는 희귀 보석인 것처럼 포장했어요.
처음에는 소액을 넣은 참가자에게 상금을 돌려줘 신뢰를 쌓고, 더 큰돈을 보내면 "고가 보석이 나왔다"며 세금·인증비·환전 수수료·수령 수수료 등 온갖 명목으로 추가 입금을 요구했어요. 피해자가 더 이상 돈을 보내지 못하거나 사기임을 눈치채면 바로 연락을 차단하고 계정을 삭제했어요.
피해 규모
수사 결과 이 조직은 11만 건 이상의 거래를 처리했고, 베트남인과 중국인 명의 25개 이상의 은행 계좌를 동원했어요. 피해자는 전국 3만 2천 명 이상, 피해 총액은 2,630억 동 이상이에요. 광닌성 공안은 이 사건을 "조직적·초국가적 수법을 동원한 특별 중대 사건"으로 규정했어요.
현재 수사 당국은 중국 측과 공조해 조직 수뇌부와 관련자들의 역할을 계속 추적하고 있어요.
베트남에 사는 한국인도 페이스북에서 이런 라이브 방송을 접할 수 있어요. "소액 참가 후 당첨금 지급"으로 신뢰를 쌓고 점점 큰돈을 요구하는 패턴, 그리고 세금·수수료 명목의 추가 입금 요구가 이 사기의 핵심 신호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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